행복 호르몬 : 행동 경제학이 말하다

웰니스 실험실 – 본질적 행동에 집중하라

우리는 평소에 자기계발서나 건강 서적의 화려한 제목을 보면서도 ‘과연 될까?’ 하고 의심부터 든다. 막상 책을 다 읽고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일까? 뇌과학자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인간의 뇌가 가진 지극히 정상적인 생존 메커니즘 때문에 뇌는 새로운 변화를 ‘위험’이나 ‘에너지 과소비’로 인식하여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을 작동시킨다고 한다는 것이다.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행복호르몬은 ‘행동을 해야 감정이 바뀐다’는 이론이 앞선다.

특히 이성적인 판단과 실행을 담당하는 전두엽(Prefrontal Cortex)은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뇌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책의 메시지에 방어 기제를 세우고, 행동을 바꾸기보다 익숙한 게으름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지식을 입력하는 ‘인지’ 과정과 이를 몸으로 옮기는 ‘실행’ 과정 사이에 거대한 뇌과학적 장벽이 존재하는 셈이다. 결국 이 장벽을 넘으려면 의지력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뇌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행동을 작게 쪼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웰니스는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행동을 하는 ‘환경’을 설정하는 문제다.

우리는 흔히 더 행복해지거나 건강해지기 위해 단단한 ‘의지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며 자책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볼 때,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웰니스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설계하는 시스템의 문제이다.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행복 호르몬은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해서 그냥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몸을 먼저 움직이고 환경을 바꿀 때 뇌는 반응하기 시작한다. 즉, 감정이 행동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행동이 먼저 선행될 때 비로소 행복 호르몬과 긍정적인 감정이 따라온다. 오늘 글에서는 행동경제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의지에 기대지 않고 일상 속에 웰니스 시스템을 구축하여 행복 호르몬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방법을 살펴보자.

B.F. 스키너에 의하면 “환경을 설계하고 행동을 반복하면 인간은 변할 수 있고 행동은 결과에 의해 결정된다.”

윌리엄 제임스에 따르면 행동경제학에서는 “믿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해서 믿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행동이 감정을 따르는 것 같지만, 사실 행동과 감정은 함께 가며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감정을 간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클리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에 의하면 “정체성은 행동에서 온다.” “모든 행동은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한 표의 투표와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떻게 행복호르몬을 만들까 생각만 하는 일을 멈추고 행복하기 위한 본질적인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웰니스는 명사가 아닌 동사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행복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일단 웰니스를 행동하라.” 그러면 몸과 마음이 당신을 따라올 것이다. 행복의 본질은 행복한 방법을 아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

왜 우리는 건강하고 싶어 하면서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가?

이러한 관점에서 행동 경제학의 핵심인 <현상 유지 편향>과 <손실 회피>를 웰니스라는 관점에서 접목해 보았다. 먼저 행동해야 할 것은 “가짜 위로를 버리는 일이다.” 달콤한 이름의 합리성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서점에 깔린 수많은 힐링 에세이를 읽으며 위안을 얻는다. “괜찮아, 지금 그대로 충분해.” 하지만 행동 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 위로는 위험한 독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현상 유지 편향’을 자극하여, 변화를 거부하고 안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위로는 당신의 뇌를 잠시 속일 뿐, 당신의 혈당을 낮춰주지 않는다.

왜 우리는 ‘내일부터’라고 외치는가?

인간은 미래의 큰 보상보다 당장 눈앞의 작은 보상을 선호하는 ‘현재 편향’을 가지고 있다. 1년 뒤의 건강한 몸보다 지금 당장의 쾌락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우리가 웰니스에 실패하는 건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당장의 ‘쾌락’이라는 보상 시스템을 이길 만큼 강력한 ‘행동 설계’가 없기 때문이다.

‘손실 회피’를 방지하려면 잃는 것에 대한 공포를 이용하라. 웰니스를 “건강을 얻는 행위”로만 생각하면 뇌는 움직이지 않는다. 대신, “오늘 운동하지 않으면 당신의 수명 1시간이 영원히 삭제된다”는 ‘손실’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매년 운동을 실패하는 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여기에 흥미로운 사례들이있다. 1월 2일 단단한 결심으로 헬스장 3개월 회원권을 끊었지만 3월에 “회원권이 7일 후 만료됩니다”라는 문자를 받기까지 정확히 여섯 번밖에 가지 못한 A씨는 나쁜 사람도 게으른 사람도 아닌 그저 인간이었을 뿐이다.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가 ‘현재 편향이라 이름 붙인 이 현상은 같은 가치의 보상이라도 ‘지금 당장’이라면 미래 대비 그 가치가 최대 4배까지 크게 느껴지도록 뇌가 설계되어 있다. 결국 A씨는 운동복을 회사 서랍에 넣어두는 ‘마찰 제거’와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러닝 중에만 듣는 ‘유혹 묶기’로 (헬스장 방문 빈도를 51% 높인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처럼) 6개월 만에 11kg을 감량했다.

한편 손실회피의 그늘 속에서 반복된 실패의 기억 때문에 시작조차 두려워하던 B씨는 카너먼이 밝혀낸 ‘손실은 이득보다 2.25배 크게 느껴진다’는 심리를 역이용해 친구들과 5만 원씩 내기를 걸었다.그 결과 하버드 연구가 입증한 것처럼 목표 달성률이 3배 높아지며 결국 내기 없이도 스스로 운동하는 사람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고혈압 진단을 받고도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 6개월을 흘려보낸 C씨는 는 지금 당장 아프지 않다는 현재 편향과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해야 한다는 손실회피가 동시에 작동하는 ‘행동 마비’ 상태에서 아내의 말 한 마디 “당신은 매일 퇴근하면 15분 걷는 사람이잖아”로 정체성이 바뀌었다.제임스 클리어가 말한 것처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행동을 이끌어 매일 혈압을 기록하는 즉각적 보상 속에 6개월 후 약을 끊게되었다.

➤ 세 사람 모두가 보여준 것은 뇌는 의지로 작동하지 않고 구조로 작동한다는 단순하고도 강력한 진실이었다. 세 사람은 모두 더 강한 의지를 만들려 하지 않았다. 대신 환경을 설계하고, 두려움의 방향을 바꾸고, 자신을 다르게 정의했다. 뇌는 의지로 작동하지 않는다. 구조로 작동한다. 오늘 운동을 못 했다면, 의지가 약한 게 아니다. 아직 구조를 설계하지 않은 것뿐이다.

결론 : 행동 경제학은 이렇게 말한다

행동하지 못하는 현재의 삶에서 가위로 잘라내야 할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이제 ‘나중에’, ‘준비가 되면’ 같은 가짜 위로의 가위를 들고 당신의 나태함을 잘라내라.

행동 경제학이 밝혀낸 인간의 뇌는 결코 단순한 ‘의지력’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작은 행동을 시작하고 성취하는 순간, 뇌 속에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강력한 즉각적 보상 회로를 형성한다. 이 보상 회로가 반복되면 뇌는 최소한의 에너지만 사용하는 ‘습관’의 상태로 들어서며, 비로소 자발적인 변화가 지속가능해진다.

결국 핵심은 환경을 설계하고 아주 작게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위로만 받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메뉴판만 읽고 배부르길 기다리는 것과 같다. 지금 당장 휴대폰을 내려놓고 스쿼트 5개라도 시작하자. 그 작은 움직임 하나가 당신의 뇌를 바꾸고, 삶을 바꾸는 위대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행복의 본질은  미루지 않는 것'이라는 내용의 행동 경제학 이론 책

#미루고 주저하는 습관 #행동경제학 #행복호르몬

❤️ 함께하면 좋은 글 – [에센셜리즘 실천법] [운동과 뇌과학] [수퍼에이져들은 불편함을 참는다]

💙 함께보면 좋은 사이트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https://jamesclear.com/habit-guide

행동경제학이 말하는 ‘변화의 기술'(DicisionLab) https://thedecisionlab.com/biases/status-quo-bias

윌리엄 제임스와 행동주의 철학 https://plato.stanford.edu/entries/james/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