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골프 1— 인체공학자들이 숨겨온 비밀

수영은 프로급인데 골프 실력은 왜 안늘까?

나는 개인적으로 수영 경력이 바다 수영을 포함해 30년이다. 아무리 해도 늘지 않는 골프 실력에 대해 의혹을 품고 그 이유에 대해 파 헤치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쁜 소식이다. 나는 수년 동안 ‘두 운동의 인체 공학적 불일치’를 경험학 있는 것 이었다.

♠︎ 장면 하나. 헬스장 탈의실

“야, 너 수영 20년 했다며? 골프 금방 치겠다.” 현주는 자신 있게 말했다. 어깨 근육이 티셔츠를 터뜨릴 것 같은 나의 체형. 태국에서는 이런 어깨가 넓은 남자같은 체형의 여자를 까터이( Katoey : 태국에서 중성이나 양성을 모두 가진 정체성)라고 놀리기도 한다. 이는 실제 나의 이야기이다. 10년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첫 스윙을 날렸다. 공은 왼쪽 OB. 두 번째도. 세 번째도…

골프 코치는 조용히 속으로 생각했다. ‘또 수영 선수 출신이네.’ “어떻게 알았지?”

♦︎ 인체공학자들이 아는 ‘비밀’

수영으로 만들어진 몸은 수평면 회전에 최적화되어 있다. 어깨 외회전 근육이 강하고, 광배근이 두껍다. 문제는 골프 스윙이 요구하는 것이 나선형 회전과 지면 반력의 연계라는 점이다.

수영 선수의 강력한 어깨는 오히려 클럽페이스 제어를 방해한다. 너무 강한 근육이 미세 조정을 억누르는 것이다. 피아노를 역기 선수에게 맡기면 어떨까? 힘이 문제가 아니다.

또한 수영은 허리 회전 가동성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근육을 단련시킨다. 물의 저항에 맞서 몸통을 안정시키는 훈련이 골프의 ‘자유로운 고관절 회전’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를 아무리 열심히 남편에게 이해시켜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이니지 않는가? 지금껏 인생에서 노력해서 안되는 일 중에 아직 포기한 것은 없다.

그래서 나는 다시 생각했다. 혹시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건 아닐까?

► 유전자와의 관계

흥미롭게도, ACTN3 유전자(스피드·파워형) 를 가진 사람은 수영에서 폭발적 퍼포먼스를 보이지만, 골프처럼 정밀 협응력이 필요한 종목에서는 오히려 불리하다는 연구가 있다. 반면 COL5A1 유전자(유연성형) 를 가진 사람은 골프 스윙의 토크 효율이 높다.

즉, 수영을 잘하게 해준 유전자가 골프를 방해하는 공범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인 경우도 같은 이치가 성립될 것이다. 골프를 잘 하는 사람은 수영을 배우기가 힘든가?

► 둘 다 잘할 수는 없을까?

불가능하진 않다. 하지만 전환 비용이 크다. 수영 후 골프를 시작한다면:

  • 광배근과 어깨 외회전 근육의 의도적 이완 훈련 필요하다.
  • 골반 주도의 회전 패턴을 새롭게 신경계에 각인해야 한다.
  • 최소 6~12개월의 ‘잊는 시간’이 ‘배우는 시간’보다 더 걸릴 수 있다.

나는 결국 3개월 후 레슨을 포기했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건, 문제가 노력 부족이 아니라 몸의 언어였다는 것이다.

수영이 만든 몸은 아름답다. 다만, 골프 코스에서는 그 아름다움이 때로 가장 우아한 방해물이 된다.

골프 고수가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날 — 반대로도 성립하는 ‘인체공학의 역설’이다

♣︎ 장면 둘. 수영장 레인 1번

“골프 싱글 핸디캡이면 운동 신경은 최상급 아닌가요?” 수영 코치는 입술을 깨물었다. 눈앞의 50대 남성, 남편은 물에 들어서자마자 가라앉았다. 정확히는, 너무 ‘안정적으로’ 가라앉았다. 10년전 나의 남편 이야기이다.

골프가 만든 몸은 지면을 누르는 방향으로 단련되어 있다. 수영은 반대다 — 물 위로 떠야 한다. 골프 스윙의 핵심인 하체 고정 근육들이 수영에서는 몸을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닻이 된다.

나는 웃음 참지 못하고 말았다. 인생을 살면서 이토록 통쾌한 순간은 살면서 몇번 없을 것이다.

► 어느 방향이 더 쉬울까?

골프 → 수영 전환이 수영 → 골프 전환보다 더 어렵다.

이유는 단순하다:

  • 수영은 새로운 동작을 추가하는 학습
  • 골프는 기존 패턴을 지우고 새로 각인해야 하는 이중 부담

수영 선수는 잘못된 근육 습관을 버리는 것이 관건이고, 골퍼는 뜨는 법 자체를 처음 배우는 것이니 출발선이 다르다.

👴 나이가 변수가 된다면?

40대 이후엔 골프가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수영은 관절 부하 없이 나이 들어도 배울 수 있다. 반면 골프 스윙은 척추 회전 가동성과 고관절 유연성을 요구하는데, 이 두 가지는 나이와 함께 가장 먼저 줄어드는 신체 능력이다.

50세에 수영을 시작한 사람은 2년 안에 1km를 완영할 수 있다. 50세에 골프를 시작한 사람이 100타를 깨는 건 통계적으로 평균 4~7년이 걸린다.

♦︎ 유전자는 여기서도 개입한다

GDF5 유전자(관절 유연성 관련) 변이를 가진 사람은 수영 전환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반면 MSTN 유전자(근육량 억제) 가 약한 사람, 즉 근육이 쉽게 붙는 체질은 골프에서 수영으로 갈 때 부력 확보가 더 어렵다.

남편은 결국 수영을 배웠다. 단, 6개월 동안 킥판을 놓지 못했다. 그의 골프 백스윙만큼 우아했던 팔이, 물속에선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

<재키송의 결론 요약> : 둘 다 잘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순서가 있다면 수영을 먼저, 나이 들기 전에 골프를. 몸이 기억하는 언어를 바꾸는 건, 모국어를 바꾸는 것만큼 오래 걸린다는 놀라운 사실이다.

아름다운 골프코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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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링크 –

https://www.medicalnewstoday.com

https://www.webm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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